주왕산 단풍 여행 끝에 주산지까지, 300년 넘은 저수지가 마르지 않는 이유

주왕산 단풍 산행을 마치고 바로 돌아가기 아쉽다면, 같은 국립공원 안에 있는 주산지를 함께 넣어 보세요. 계곡의 기암과 폭포를 본 뒤라면, 물속에 뿌리를 내린 버드나무가 비치는 잔잔한 저수지가 전혀 다른 가을 풍경을 보여 줘요. 국립공원공단도 주산지를 주왕산국립공원의 지질명소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어요.

이 글은 주산지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지금도 물이 마르지 않는지, 그리고 걸으며 눈여겨볼 지점을 국가유산청과 한국관광공사 자료로 정리했어요.

주왕산 단풍 다음 코스, 300년 넘은 저수지 주산지

주산지는 농사에 쓸 물을 모으려고 만든 저수지예요. 국가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1720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0월에 완공했고,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어요. 완공한 해부터 세어 보면 올해로 305년째인 셈이에요.

저수지 입구는 좁은 협곡이고, 주산현 별바위에서 흘러온 물이 이곳에 머물러요. 국가유산청은 총저수량을 105천 톤, 이 물로 농사를 짓는 관개면적을 13.7ha로 적고 있어요. 사진 명소이기 전에 300년 넘게 농사에 쓸 물을 모아 온 생활 시설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작은 저수지가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현재 제방은 길이 63m, 높이 15m예요. 저수지 입구 바위에는 1771년에 세운 이진표공 공덕비가 남아 있어서, 둑을 쌓은 사람들을 기리는 흔적까지 함께 볼 수 있어요. 2013년에는 '청송 주산지 일원'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 명승이 됐어요.

물속에 선 버드나무와 마르지 않는 물

주산지를 대표하는 풍경은 물속에서 자라는 능수버들과 왕버들이에요. 국가유산청은 고목이 된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물속에 자생하고 있다고 설명해요. 가을에는 주변 산의 단풍과 이 버드나무가 수면에 함께 비쳐요.

한국관광공사 안내에 따르면 주산지는 용결응회암 위에 만들어졌어요. 이 암석은 광물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큰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해요. 다만 국가유산청의 2023년 정기조사에서는 왕버들의 기운이 약해지고 있어 생육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나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물가로 내려가지 말고 정해진 길에서만 보는 게 좋아요.

주산지 걸을 때 알아 둘 것

주산지에는 2014년에 전망데크가 있는 탐방로가 놓였어요. 데크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면 버드나무가 물에 잠긴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국립공원 가을철 탐방로 통제가 11월 15일부터 시작되지만, 지난해(2025년) 가을 주왕산 통제 구간 목록에는 주산지 탐방로가 들어 있지 않았어요. 올해 통제 구간은 출발 전에 국립공원공단 탐방통제정보에서 확인해 주세요.

👉 주산지 여행 정보 보기


👉 탐방로 통제 확인하기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청송 주산지 일원',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주산지',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 소개(2026-11-04 확인)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탐방로 개방 여부와 현지 사정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채널로 다시 확인해 주세요.

←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기

다음 이전